여행후기
인도여행 정말 좋았어요.
여행국가 : 인도
여행도시 : 자이살메르
INDIA
01 언제 여행을 하셨나요?
3월 29일부터 4월 24일까지(백수된지 2주만에 한국을 뜬거였어요.. 아주 잘 했단 생각이..)
EPISODE
02 여행지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Part 1
저에겐 모든 여행지가 에피소드였어요. 처음 인도에 도착해서 공항 문을나서 델리를 처음 만났을땐 온갖 소음과 공해로 혼란스러웠구요.
여행을 다 마치고 돌아올 때 다시 만난 델리는 다른 도시에 비해선 깨끗하고 정돈된 길거리가 보이고, 익숙한 듯 재래시장에서 콧수염사장님께 카레를사고 있는 제 모습이 낯설지 않았답니다.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지기까지 27일 동안 인도와 저는 주거니 받거니 얼마나 많은 맘속의밀당을 했던지…
사막도시 자이살메르에서는 각기 다른 환경의 두 아버지 사막아빠와 한국아빠의 뜨거운 자식사랑이 만든 우정에 울컥하여 슬쩍 눈물지었구요.
자이푸르에선 장편의 흥겨운 영화를 리엑션 좋은인도사람들과 같이 보며 흥분했었구요.
아그라에선 타지마할에 ‘뿅’ 반해버려 2시간 넘게 잘 보이는 곳에서 멍때리며 있는 그 사이사이에인도 가족들 요청으로 수십장 찍을 수 밖에 없었던 사진들이 기억나요.
그리고 저에겐 인도 여행의 터닝포인트… 차분해질 수 밖에 없었던 바라나시…
엄청난 찜통 더위와도 싸워야했고이 세상에 태어남으로써 삶의 시작이 아니라 죽음으로써 비로소 인간의 인생이 시작되는 것 같았던 그곳....
인도여행 중 가장 몸과 마음이 힘들어 잠시 잊고 있었던 이 여행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해준 곳이랍니다.
바라나시에서의 고난이 있어서였는지 리쉬케쉬부터는 훨씬 정돈된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다행히 날씨도 좋은데다 잘생기고 재밌는 챔피언 가이드들 덕분에 신나는 래프팅도 맘껏 즐길 수 있었고, 아직도 귀에 맴도는 요가 선생님의 차크라를 깨워주시는 목소리 그립습니다 ㅡ ㅡ’
EPISODE
03 여행지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Part 2
그리고 대망의 시크교의 산지 암리차르! 코란이 모셔져 있는 골든템플을 향한 시크교인들을 한결 같은 정성스런 마음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 였지만인도인들에게 있어 종교는 생활의 한 부분이 아닌 종교가 곧 생활이자 일상이 종교임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답니다.
다른 인도인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시크교 사람들…
남자들의 잘생긴데다 멋지고 화려한 터번과 여자들의 휘황찬란한 사리와 악세서리들에 침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반해버린 시크교 남성들을 뒤로하고 달라이라마가 계신 다람살라, 맥간에서 다시 마음을 비우고 티벳아이들이 살고 있는 빌리지에서, 티벳문화를 보존하려 노력하고
있는 티벳문화 학교에서 티벳의 안타까운 현실과 그 현실에 맞서 민족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마음속으로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여행의 막바지 여정의 마날리는 인도여행 23일여간의 고단함을 공기로, 날씨로, 눈으로, 음식으로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시원하게 날아오른 페러글라이딩과 바람에 몸을 맞기며, 인도와의 밀당이서서히 끝나감에 우린 너무나 아쉬워 그 아쉬움을 팀원이 함께한 조촐한 술자리에서 달래며 전혀 알지 못했던 남이었던 서로가 서로에게 이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 같이 여행할 수 있어 얼마나 행복했는지, 또 이 인연을 오래도록 함께해서 언젠가 79차 팀원들끼리 다시 한번인도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했답니다.
MEMORIES
04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모든 곳이 다 남지만, 굳이 꼽자면 자이살메르와 바라나시예요.
우리나라에선절대 찾아볼 수 없는 척박한 사막이라는 환경과 그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동정심이 생기는게 아니라 오히려 위대해 보였답니다.
저희 팀원 중 한 분이 후에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인도인들의이런 끈기와 근성 때문이라도 지금 당장은 발전이 늦어도 후세에는 세계의 주역이 될 수도 있겠어’라고…
환경과 종교 등 우리와 너무나도 큰 문화차이가 있지만, 그 안에서 인도인들은 천천히, 단단한 디딤돌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강인함 속에 순수한 신앙심, 죽음으로써 비로서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에 신의 품으로 안기고자 하는 그들의 삶이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하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CHANGES
05 여행을 다녀온 후 가장 변화한 나의 모습은?
고된 일상과일벌레 같은 삶에 지쳐 선택한 여행이었지만, 실제 제가 여행에서 보고 느낀건 사실 ‘어디든 사람 사는건 다 똑같구나.’였어요.
다들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고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것도 똑같더라구요.
작은것에서 부터 알게 되는 행복이요.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하고, 영화 한 편이 즐겁게 하고, 탁 트이는 자연이 숨을 쉬게 하고, 친구가 있어 든든한 것처럼 고되다고힘들다고 투정부렸던 제 삶도 그리 나쁜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온 후 친구들과가족에게 감사하고, 짜증내거나 툴툴거리지 않고, 조금 안좋은일이나, 하기 싫은 것들이 생겨도 즐겁게, 긍정적인 마음으로하고 있어요.
이제 1mm 조금 더 큰 그릇이 되어가고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가지고, 누리고, 속해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이런 깨달음을 준 나의 첫번째 배낭여행지 ‘인도’에 또 가기 위해 열심히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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