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2025.03.13 11:06

이번 생애도 다음 생애도 없을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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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가 : 인도          

여행도시 : 델리, 바라나시, 아그라, 자이푸르


북인도여행 후기 


봄에 여행을 한다는 것은 축복이다.

집을 비우고 해외로 10일 여행은 가족들의 배려가 있어야 하고 나의 건강이 허락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고마운 마음으로 기대와 설렘,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인더월드 대표(Govinda)와 우리팀 12명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만났다.

북인도 델리, 바라나시, 아그라, 자이푸르, 도시를 여행하기 위해 대한항공 날개에 등을 기대었다.

북인도 10일 여행이었지만 바라나시를 집중해서 후기를 쓸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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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바라나시

느낌이 달랐다. 거리의 풍경과 향이 달랐다.

오래세월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살았던,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도시. 힌두교인들 삶과 죽음이 시작되고 끝나는 도시 그리고 갠지스강. TV를 통해서 그림으로만 보던 갠지스강에 드디어 왔다.

가트에는 놀러 온 청년들, 목욕하는 사람들, 순례자들, 관광객, 소와 개의 자유분방함에 아~ 내가 여행을 오긴 왔구나 느꼈다.

도사같이 보이는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깨달음을 이미 얻은 수행자라고 한다. 나름의 수행을 거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니 기념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


수많은 힌두교인들이 갠지스강에 와서 목욕하고 죽을 땐 이곳에서 죽음을 맞아 뼛가루를 강에 뿌리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힌두교의 종교적 역사와 이유라지만 21세기와 약간은 어긋나 있는 생활방식에 놀랐다. 화장터로 가는 길, 건물의 벽에는 힌두교의 신들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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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신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창조의 신 브라흐마, 유지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 Govinda대장이 신 이야기를 곳곳에서 해 줬지만 제대로 학습을 못했다.

하지만 인도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신은 비슈누라고 했다.

창조와 파괴 사이에서 적당히 유지 시켜주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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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타는 냄새와 연기가 점점 심해진다. 화장터가 가까워졌다.

한 사람이 천국으로 가는 의식이 관광객과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라이브로 치러진다.

그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고 내 눈과 불을 비껴 난 기도 했다.


'좋은 곳으로 가세요. 행복했다면 다시 오세요.'


늦은 오후가 되자 갠지스강 가트마다 사람들이 강가로 밀려온다.

오늘 큰 종교행사 뿌자의식을 보기 위한 인파다. 힌두교의 성지답다.

갠지스강은 하늘이 지붕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가 문이 된 힌두교 큰 사원이다.

우리팀은 작은 배에 올라 종교의식를 보았다. 사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라서 종교의식 풍경과 사람들만 바라 볼 뿐이다.

뿌자의식을 보기위해 각 도시에서 온 힌두교인들과 관광객을 보니 갠지스강이 더러운 강이 아닌 어머니의 강, 생명의 강, 성스러운 강으로 보인다.

인도를 보이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면 여행이 즐겁다고 했던 Govinda대장 말이 떠오른다.

어두워지자 소원을 비는 촛불을 물에 띄웠다. 내 소원은 늘 한가지, '가족건강'이다.


다음날 우리 팀은 아침식사도 미루고 갠지스강으로 향한다.

뿌자의식 축제분위기는 어제의 사람들이 안고 떠나 강은 조용하다.

황홀하게 떠 오르는 태양이 물결 위에 일렁이는 모습을 눈에 담으며 배에 올랐다.

소소한 대화로 여유까지 부리며 목욕하는 사람들, 빨래하는 사람들보며 아침풍경을 만끽했다.


‘여기가 바라나시야. 꼭 와야 할 곳, 갠지스강이야!’

바라나시에서 귀한 한국음식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맛 본 우리팀은 Govinda대장이 두 달 전 어렵게 섭외한 힌두음악과 까딱댄스를 관람하러 간다.


미로처럼 연결된 시장 골목골목을 지나 허름한 2층으로 올라간다.

이런 곳에서 공연이? 그러나 이젠 익숙한 풍경이라 두려움과 무서움은 없다.

젬베, 타블라 음악학원이란다. 연주자는 바라나시에서 유명한 분이라고 Govinda대장이 소개를 한다.


인도 전통 악기 시타르 연주자가 조율을 끝내고 연주를 시작한다.

뒤이어 옆에 있던 타블라 연주자가 시타르 연주에 끼어들며 묘한 하모니가 된다.

열정적인 시타르 연주자의 표정과 악기소리에 빠져빠져 들었다.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타블라 저음소리는 실내를 두~둥 울리며 내 감정을 묘하게 자극시켰다.

피로가 쌓인 저녁시간이었는데 연주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자리를 정돈하고 뒤이어 까딱댄서가 무대에 섰다.


무대라고 할 정도도 아닌 좁은 실내, 댄서는 타블라 악기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발바닥으로 빠른 장단을 맞추고 팔과 어깨로 고운 선을 유지하는 춤사위는 중간중간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13명을 위한 공연이었는데 땀 흘리며 추는 정열적인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 졌다. 공연은 보고 듣고 즐기는 여행의 묘미였다. 내겐 피로회복제였다.

수년 간 우정을 맺은 인더월드대표 (Govinda)와 연주자 그리고 댄서의 인연으로 잊지 못 할 귀한 음악과 댄스를 관람했다

 

오랜세월 생명수라 여기며 갠지스강을 사랑하는 인도 사람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궁금한 갠지스강이 되었을까?

바라나시는 흑백과 컬러의 묘한 어울림이 있다.

회색의 낡은 건물과 까무잡잡한 피부의 사람들, 그리고 화려한 색깔의 인도옷과 다양한 커리가 그렇다.

자동차와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반면 자전거릭샤와 소와 개가 거리를 활보하니 삶의 풍경도 흑백과 컬러의 조화가 묘하다.


바라나시에서 아쉬운 게 있다면 길거리 쓰레기가 없어졌으면, 동물이 사람과 동행하지 않았으면, 교통수단이 질서를 지킨다면, 지킨다면……

그렇지만 Govinda 대장 말처럼 보이는 그대로 인정하며 보았고 3일만 머물렀기에 아름다웠던 바라나시다.

갠지스강과 골목골목 풍경을 온 몸에 묻히고 우리팀은 8시간 연착된 야간열차를 타고 아그라로 간다. 샤 자한 왕과 뭄마즈 마할 을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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